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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하워드 파일
하워드 파일은 미국의 델라웨어 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능을 보인 파일은 뉴욕시의 아트 스튜던츠 리그에서 미술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순수미술보다는 잡지와 책에 실리는 삽화를 그리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였습니다. 파일은 미술뿐만 아니라 글솜씨도 대단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작가들이 쓴 동화나 소설에 삽화를 그려주는 일을 하다가 직접 이야기를 짓고 삽화까지 그리는 재주 많은 작가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파일은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 설화나 전설을 기초로 새로운 동화를 지어내는 것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습니다. 로빈후드의 이야기도 영국에서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던 민담이었습니다. 그래서 여러 작가들이 작품으로 썼습니다. 그중에서 하워드 파일의 작품이 로빈후드를 그린 작품 가운데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워드 파일은 로빈후드를 완벽하고 용맹 무쌍한 영웅으로만 묘사하지 않고, 친근하면서도 인간적인 허점이 많은 사실적인 인물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전개로 정리해 내어 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파일은 글을 쓸 때는 물론 삽화를 그릴 때도 역사책을 뒤져 정확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생생한 작품을 썼습니다. 그리고 '하워드 파일 미술학교'를 세워서 뉴웰 컨버스 와이어스, 제시 윌콕스 스미스 같은 유명화가를 발굴하여 교육하기도 했습니다. 훌륭한 책을 만든 동시에, 미국 삽화계의 아버지이자 훌륭한 미술교육자로서 높은 평가를 받는 인물입니다.
대표작 로빈 후드의 모험
로빈후드는 영국의 전설이나 민간 설화에 자주 등장하는 영웅입니다. 뛰어난 활솜씨와 용기를 지닌 영웅 로빈후드는 셔우드 숲을 근거지로 포악한 관리와 욕심 많은 귀족들을 혼내주고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는 의적입니다. 마치 우리나라의 홍길동과 같은 인물입니다. 로빈후드의 이야기가 언제부터 전해 내려왔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11-12세기쯤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로빈후드에 대한 전설이 인기를 얻을 무렵, 유럽 특히 영국은 매우 혼란스러웠습니다. 당시 십자군 전쟁이 한창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를 믿는 십자군은 이슬람군을 무찌르기 위해 전쟁에 나섰지만 패하거나 포로가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식량도 부족해지고 부자와 권력자들은 힘없는 백성을 괴롭히기도 했습니다. 로빈후드의 이야기는 당시 힘없고 가난한 영국사람들이 스스로를 위안하고 싶어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로빈후드가 유명 해지자 실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로빈후드 이야기에는 부당한 봉건 군주와 귀족들에 대한 백성들의 저항이 강하게 나타나있습니다. 그래서 중세 봉건제에 대한 혐오가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약자에게 관대하고 강자에게 더 강합니다. 늘 당당하고 양심과 정의로운 로빈후드를 보며 우리는 진정한 영웅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로빈후드와 떠나는 문학여행
의적 로빈후드가 부하들과 살았던 셔우드 숲은 영국 중북부의 노팅엄셔 주에 있습니다. 로빈후드의 숨결이 살아있는 셔우드숲으로 여행을 시작하겠습니다. 전설 속 로빈후드라 살았던 먼 옛날, 셔우드 숲은 노팅엄셔 서부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드넓은 숲이었습니다. 하지만 탄광을 개발하고 환경오염으로 숲이 죽어가면서 오늘날은 숲이 많이 줄어들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지금도 로빈후드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이 이 숲을 찾아오고 있습니다. 셔우드 숲 어귀에 들어서면 로빈후드와 리틀존이 처음 만나 다리 위에서 대결하는 장면을 그대로 만들어놓은 동상이 서 있습니다. 동산 앞에는 로빈후드 이야기를 잘 설명해 주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로빈후드와 관련된 기념품을 파는 가게도 있답니다. 셔우드 숲에서 아주 오래된 떡갈나무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떡갈나무를 보고 사람들은 로빈후드가 올라가 노팅엄 성을 바라보던 나무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바로 이나무일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주 장관이 살았던 노팅엄 성은 오늘날 박물관과 갤러리로 쓰이고 있습니다. 중세시대에 처음 세웠는데 지금은 옛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 안에는 장관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는 로빈후드의 동상이 서있습니다.
다른 나라에도 못된 부자들의 재물을 훔쳐다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준 의적들의 이야기가 존재합니다. 19세기 미국 캘리포니아는 에스파냐의 식민지였습니다. 에스파냐에서 건너온 시민들은 악독한 총독과 그를 따르는 악당들 때문에 살기가 힘들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조로가 나타나 악당들을 통쾌하게 물리쳐주었습니다. '조로'는 미국의 작가 존스턴 매컬리가 1919년 만들어낸 이야기입니다.
한국에도 허균이 쓴 '홍길동전'의 주인공 홍길동 이야기가 있습니다. 홍길동은 첩의 자식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본부인이 낳은 자식들과 차별을 심하게 받았습니다. 이에 울분을 느낀 홍길동은 집을 나와 가난한 백성들을 돕기 위해 단체를 만들고 그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 홍길동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탐관오리들을 골탕 먹이고 재물을 빼앗아 가난한 백성을 도왔습니다. 그 뒤 홍길동은 평등한 세상을 세우고 백성과 함께 평화롭게 살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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