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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는 누구?
찰스 디킨스는 어려운 형편 탓에 열두 살 때부터 구두 공장에서 일하며 가족의 살림을 책임졌습니다.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디킨스는 밤마다 책을 읽었습니다. 책을 통해 희망을 발견했던 소년은 훗날 영국 최고의 작가로 거듭났습니다.
디킨스는 스물네 살이 되던 해에 보즈의 스케치 집을 출판하며 작가로서의 첫 시작을 알렸습니다. 그 뒤 '올리버 트위스트', '니콜라스 니클비' 등을 잇따라 발표하였습니다. 디킨스는 그간 자신이 겪었던 비극을 거름 삼아서 슬프고 진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늘 유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찰스 디킨스는 영국의회를 출입하는 기자였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정치와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그러다가 디킨스는 신문기사를 쓰는 것만으로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디킨스는 소설을 통해 사회문제를 깊이 파헤치며 잘못된 생각이나 태도를 비판하거나 풍자했습니다. 그래서 디킨스를 풍자문학의 대가라고 합니다.
풍자문학이란 사회나 인물, 그 시대나 사회의 문제점 등을 재치 있게 빗대어서 비판하는 문학을 말합니다. 찰스 디킨스가 쓴, 학대받는 아이들의 실상을 생생하게 고발한 '올리버 트위스트'는 오늘날 동화로도 널리 읽히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니콜라스 니클비', '돔비부자 상사', '힘든 시절', '막내 도릿', '위대한 유산', '크리스마스 캐럴' 등을 통해 디킨스는 사회문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꾸준히 다루어 당대 최고의 작가라는 찬사를 들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던 찰스 디킨스는 1870년 6월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영국 문학사의 영광으로 남아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답니다.
그의 작품 크리스마스캐럴
1843년에 발표된 중편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은 여러 해에 걸쳐 발표된 다섯 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집 중 첫 번째 작품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출간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책 한 권이 그토록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킨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린 모두가 기억해야 할 소중한 가치가 이 책 속에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한 늙은 구두쇠가 어느 날 유령을 만나 자신의 과거, 현재, 미래를 봄으로써 그동안의 잘못을 뉘우치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작품속에는 여러 부류의 인물이 살아 숨 쉽니다. 지독한 가난에도 사랑과 기쁨을 나눌 줄 아는 이, 병든 몸으로도 다른 이를 축복하는 사랑스러운 아이, 욕심으로 가득한 심술쟁이 스크루지, 스크루지의 잘못을 깨우쳐주고 참된 행복이 무언지를 알려주는 크리스마스 유령들... 시간적으로는 단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 일이지만, 아기예수의 큰 사랑이 가득한 크리스마스라는 특별한 배경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디킨스는 이런 시간적 배경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 인정과 사랑이라는 점을 말해줍니다.
이런 작품경향은 '크리스마스 철학'이라는 디킨스의 사회관과 인생관을 보여줍니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났던 디킨스는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안겨주길 바랐답니다. 몸소 체험한 하층민들의 생활상과 삶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동시에 당시 영국사회의 모순과 부정을 용감하게 비판했습니다. 찰스 디킨스가 문학을 통해 고발한 어린이 학대, 재판의 비능률 등 당시 영국의 사회문제가 실제로 개선되었다고 하니 문학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베풀 줄 모르는 마음이 바로 가장 지독한 가난입니다. 행복은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됨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스크루지도 울고 갈 구두쇠 이야기
반찬도 아까워한 구두쇠, 조륵
대한민국 충청북도 충주에는 구두쇠 조륵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조륵은 짚신이 닳을까 봐 신발을 신지 않고 들고 다녔습니다. 반찬을 먹는 것조차 아까워해서 굴비를 천장에 매달아 놓고 밥 한 번 먹고 굴비 한번 쳐다보았다고 합니다. 생선장수가 오면 생선을 사는 척하며 잔뜩 뒤적이다가 그 손을 씻은 물로 국을 끓여 먹었습니다. 하루는 방문의 종이가 찢어져 나풀거리는 것을 보고 조륵은 그 종이를 찢어 친구에게 편지를 써 보냈답니다. 친구에게서 답장을 받으면 그것으로 문구멍을 바르려고 그런 거랍니다. 하지만 조륵은 스크루지와 달리 오로지 자기 자신만 행복해지기 위해서 악착같이 돈을 모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호남 지방에 지독한 흉년이 들자 조륵은 굶주린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재산을 아낌없이 나눠줬다고 합니다.
쪼끔 쪼끔을 외친 대통령의 부인, 프란체스카 여사
한국의 제1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부인은 오스트리아 출신인 프란체스카 여사입니다. 프란체스카 여사는 대통령 부인 같지 않게 아주 검소한 생활을 했습니다. 속옷을 꿰매 입고 소매가 닳으면 잘라서 입었습니다. 손자들에게는 몽당연필을 깎아주며 아껴 쓰라고 했고,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물 쪼끔 전기 쪼끔" 하면서 아껴 쓰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와이에서 지내실 때에는 커다란 종이상자를 세워두고 옷장으로 썼다고 전해집니다.
흐르는 시간조차 아까워한 의사 공병우 박사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 의사의 공병우박사는 한번쓴 휴지를 모았다가 다시 쓸 정도로 알뜰했습니다. 평생 생일잔치 한번 하지 않았던 구두쇠였지만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에는 깎지 않았다고 합니다. 흥정하는 시간이 아까웠기 때문입니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를 때에도 5분을 넘기지 않고 낮에 치러지는 결혼식에는 가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껴 쓴 시간으로 여러 가지 연구를 하였고 발명품을 냈는데 그중에서 공병우 타자기가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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