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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작가 이전의 삶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식민지를 거느려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 특히 엘리자베스 1세 시절은 대영제국의 황금기였습니다. 당시영국이 거느린 식민지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곳이 인도였습니다. 그런데 영국인들은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은 작가 셰익스피어는 잉글랜드 중부 지방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가죽으로 물건을 만들고 농산물 장사를 하는 부유한 사람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아버지의 뜻에 따라 요즘의 중학교와 비슷한 그래머스쿨에 다녔습니다. 셰익스피어는 여러 수업과목 중 문학, 역사, 작문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아한 것은 친구들과 어울려 마을에 온 극단의 공연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마을에서 공연되는 작품은 거의 빼놓지 않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며 셰익스피어의 풍요로운 생활도 끝이 나고 열세 살 어린 나이부터 사회에 나가 돈을 벌어야 했습니다. 1582년 셰익스피어는 앤 해서웨이라는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태어나며 생활은 점점 어려워졌습니다. 그래서 돈을 벌 생각으로 런던에 갔습니다. 런던에 도착한 셰익스피어는 오랜만에 연극 한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배우들이 연기를 펼치는 모습은 매우 감동적이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드디어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다음 날 셰익스피어는 극장을 찾아갔습니다. 무대와 배우를 가까이에서 접할 수만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극작가의 길
극장에서 허드렛일부터 시작한 셰익스피어에게 마침내 기회가 찾아옵니다. 배우 한 명이 갑자기 사정이 생겨 연출가는 셰익스피어에게 그 배역을 맡깁니다. 셰익스피어는 온 힘을 기울여 연기했고 소망대로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병정이나 신하 같은 배역이 고작이었지만 연기를 하는 한편으로는 희곡도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셰익스피어가 희곡을 쓰고 있다는 소문이 연출가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본 연출가는 깜짝 놀랐습니다. 관객들은 사람의 감정을 예리하게 읽어내어 후련하게 만들어주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흠뻑 빠졌고 그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치솟았습니다.
이 극장에서 일하는 동안 셰익스피어는 많은 희곡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 처음에는 희곡 쓰는 연습을 할 때 써두었던 역사이야기를 주로 발표했는데 '헨리 5세', '리처드 3세'와 같은 진지한 작품들입니다. 차츰 유명해진 다음에는 '말괄량이 길들이기',' 한여름밤의 꿈',' 베니스의 상인'과 같은 재미난 희극도 썼습니다.
마흔 살이 넘어가며 셰익스피어는 점차 깊이 있는 인생이야기를 희곡에 담고 싶었습니다. 비극이야말로 인생의 깊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셰익스피어 최고의 작품이라고 일컬어지는 '햄릿',' 오셀로',' 리어왕', '맥베스' 같은 비극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이 작품들은 셰익스피어에게 부와 명예를 안겨 주었습니다. 셰익스피어가 속한 극단을 위해 '글로브 극장'이 세워졌고 또 왕의 허락을 얻어 자신의 극단 이름을 '임금님 극단'이라고 바꾸는 행운도 얻었습니다.
셰익스피어는 1616년 쉰두 살의 나이로 고향에서 세상을 떠났습니다. 지금도 해마다 4월이면 많은 이들이 셰익스피어의 고향을 찾아 그를 기념하며 그의 희곡을 공연하고 있답니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과 5대 희극
셰익스피어는 많은 희곡을 남겼는데 그중 네 편의 비극과 다섯 편의 희극은 특히 최고로 꼽힙니다.
4대 비극은 햄릿, 오셀로, 맥베스, 리어왕입니다. 살다 보면 피할 수 없는 슬픔이 있습니다. 비극에서 비는 슬프다는 뜻입니다. 비극은 중요한 등장인물이 죽거나 불행해지는 이야기입니다. 1601년에 나온 햄릿은 주인공인 왕자가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에 대해 복수하는 내용으로 갈등 속에서 자기 자신을 이겨보려는 젊은이의 고통을 그리고 있는 작품입니다. 1604년에 나온 오셀로는 사람에 대한 믿음은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고민을 담고 있습니다. 1606년에 나온 맥베스는 권력에 대한 야망이 어떻게 비극에 이르는지 그 과정을 좇고 있습니다. 1605년에 나온 리어왕은 왕이 세 딸의 애정은 시험한다는 이야기로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믿음을 문제로 삼고 있습니다.
5대 희극은 희 자는 기쁘다는 뜻입니다. 착한 인물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가 희극입니다. 1591년에 나온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말괄량이 아가씨를 남편이 말을 잘 듣는 아내로 길들이는 이야기입니다. 1597년에 나온 '베니스의 상인'은 나쁜 마음을 품은 사람을 제 꾀에 제가 넘어가게 하고 벌주는 이야기입니다. 1600년에 나온 '뜻대로 하세요'는 가족에게 버림받고 쫓겨나 숲에 살던 사람들이 다시 만나 화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남장 여인의 등장으로 벌어지는 해프닝이 재미있습니다. 1595년에 나온 '한여름밤의 꿈'은 요정이 실수로 서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게 된 네 남녀의 이야기입니다. 1601년에 나온 '십이야'는 여동생이 뜻하지 않은 사고로 헤어진 쌍둥이 오빠를 찾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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