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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바스콘셀로스
브라질의 국민작가 주제 마우로 지 바스콘셀로스.
바스콘셀로스는 1920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포르투갈계 아버지와 인디언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렸을 때 집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에 부모님과 떨어져 친척집에서 살았는데, 운동을 아주 잘해서 수영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키우기도 했습니다. 가난 때문에 꿈을 이룰 수 없었던 바스콘셀로스는 바나나 농장 인부, 막노동꾼, 권투선수, 종업원 등 안 해본 일이 거의 없을 정도였답니다. 그러다 어부로 일하며 아라과이아 지역의 강들을 넘나들면서, 원주민들이 먹고살기 위해 서로 싸우기도 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자기가 어떠한 일을 해야 할지 깨닫게 됩니다. 바로 고통스러운 브라질 사람들의 삶을 문학 작품으로 담아내는 것이었습니다. 1942년 작가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별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그의 '장미, 나의 쪽배'라는 소설이 성공합니다. 그의 작품들은 모두 자연스러운 이야기 구조와 생생한 인물 묘사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브라질의 국민 작가'라고 불리기 시작합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바스콘셀로스가 20년 이상을 구상하여 집필한 것으로 1968년 간행 당시 브라질에서는 유례가 없는 20판 발행에 50만 부의 판매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는 출간되자마자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브라질 초등락교 수업 시간의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 작품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라임 오렌지 나무는 꽃을 피우고 나면 열매를 맺습니다. 많은 과일나무들이 그렇습니다. 눈이 트고 열매가 열리기까지 나무는 큰 고통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성장하면서 겪는 아픔입니다.
이 작품은 소년의 눈에 담긴 아주 작은 세상 이야기입니다. 가난한 환경 속에서 자란 소년이 슬픔을 딛고 성장해 가는 내용입니다.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장 아름답게 그린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미치스의 '사랑의 학교', 셀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 등과 함께 성장소설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바스콘셀로스는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이별의 아픔등을 잔잔히 그리면서 한편에서 묵묵히 하얀 오렌지꽃을 피우는 라임 오렌지나무를 통해 '힘들지만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눈을 잃지 말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는 어린이에게는 물론이지만, 이미 어린 시절의 꿈을 잃어버린 어른에게도 큰 감동을 줍니다. 다섯 살 어린 제제의 마음으로 돌아가 순수한 눈으로 다시 세상을 보게 됩니다. 또한 어린이는 또래 친구 제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장난만 하면 잔소리하는 엄마와 아빠, 나를 구박하는 형과 누나, 그러나 모두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가난이 싫지만 가난한 아빠를 사랑하는 제제의 마음, 작고 여린 나무지만 함께 성장하면서 마음의 비밀을 나누는 나무친구 밍기뉴, 한 번쯤은 눈을 감고 제제의 마음이 되어 나의 밍기뉴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으면 합니다.
나의 오렌지나무의 주인공 제제의 나라와 포르투갈의 관계
브라질에는 등장인물 포르투갈 사람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건물 모양도 포르투갈과 같은 것이 많은데 왜 그럴까요?
브라질은 남아메리카 대륙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만큼 영토가 넓습니다. 오래전 이 넓은 땅에 여러 원주민이 흩어져 살았습니다. 그런데 1500년대 초에 포르투갈의 항해가인 카브랄이 브라질을 발견한 뒤 브라질은 포르투갈의 땅이 되었습니다. 당시 유럽 나라들에서는 황금과 향신료 따위를 찾아 세계를 돌아다니며 발 디딘 곳은 모두 자기네 땅으로 만들어버렸답니다. 브라질을 발견한 카브랄은 그곳이 섬인 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베라크루스섬(진정한 십자가)이라고 이름을 지었고, 포르투갈 국왕은 산타크루즈(신성한 십자가)의 땅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한편 포르투갈 사람들이 그곳에서 붉은 물감의 재료가 되는 나무를 발견하고는 불씨처럼 빨간 나무라는 뜻으로 파우 브라질이라고 이름 지었답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유럽에 수출해서 큰돈을 벌었고 나무도 널리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이름을 브라질로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브라질원주민을 농장의 노예로 삼아 포르투갈말을 가르치고 가톨릭교를 믿게 했습니다. 또한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데려와 노예로 삼았습니다. 그리고 독립 후에는 포르투갈뿐만 아니라 유럽 여러 나라 사람들도 건너와 살았습니다. 그래서 브라질은 여러 인종이 사는 대표적인 다인종 국가가 되었습니다. 원주민과 백인의 혼혈인은 카보클루, 백인과 흑인의 혼혈인은 물라토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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