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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을 괴롭히는 독재자를 풍자한 우화소설 <동물농장>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

    동물들이 주인공인 '동물농장'은 인간 사회를 빗댄 내용입니다.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조지오웰은 사회를 풍자하는 글을 쓰고 싶어 했습니다. 이를 고민하던 차에, 어느 날 한 소년이 짐마차를 몰고 가며 말에게 채찍질하는 모습을 보게 되고 이렇게 생각합니다. '만약 동물들이 자기들의 힘을 알기만 한다면, 인간들에게 반항하는 혁명을 일으킬 것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그들을 부리는 부자와 귀족들에 대해 혁명을 일으킨 것처럼 말이다.' 

    이 작품은 그 당시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지만, 실제 인간 사회에서는 지금까지도 동물농장에서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몇몇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는 것이 얼마나 나쁜지, 모든 사람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회는 어떤 모습 이어야 할지 등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동물농장'의 작가 조지오웰은 그의 아버지가 인도에 잇는 영국 공관의 공무원이었기 때문에 인도에서 태어납니다. 오웰이 다섯 살 때 가족은 다시 영국으로 갔고 영국에서 학교를 마친 뒤 영국 식민지였던 미얀마로 가서 영국 경찰로 일했습니다. 그러나 그 직업은 오웰에게 맞지 않았고, 식민지를 거느리는 제국주의에 반감을 갖게 됩니다. 미얀마를 떠나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오웰은 한동안 노숙자, 광부 등 가난한 사람들 속에서 그날 벌어 그날 먹고사는 식으로 살았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사상인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지만 훗날 소련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실제 사회주의에 크게 실망합니다. '동물농장'의 나폴레옹이 동물들의 목숨을 빼앗듯이 소련에서도 지도자 스탈린이 의견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함부로 처형하곤 했습니다.  오웰은 소련이 올바른 사회주의국가가 아니라 오로지지도자 스탈린만을 위한 나라라고 생각했습니다. 오웰은 그러한 생각을 바탕으로 '동물농장'을 집필합니다. 

     

     

    동물 농장의 <상징 인물들>

    '동물농장'은 러시아의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동물들이 상징하는 인물은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황제 니콜라이 2세(농장주인 존스 씨)

    '동물 농장'에서 농장주인 존스 씨는 분노한 동물들 때문에 농장에서 내쫓깁니다. 존스 씨는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를 상징합니다. 니콜라스 2세는 민중을 마구 부리며 악독하게 다룬 황제였습니다. 결국 민중이 일으킨 혁명에 의해 황제 자리에서 쫓겨났습니다. 그 뒤, 러시아는 주변의 나라를  모아 소련이라는 사회주의 연방국가가 되었습니다. 

    마르크스(메이저 영감)

    메이저 영감은 혁명의 꿈을 소리 높여 외쳤습니다. 메이저 영감은 독일의 경제학자인 마르크스를 상징합니다. 마르크스는 민중이 중심이 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주장했습니다. 이 사상은 훗날 러시아 혁명에 영향을 키치게됩니다.

    스탈린(나폴레옹)

    나폴레옹은 자기 혼자 모든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서 수많은 동물을 죽입니다. 그런 나폴레옹이 빗댄 것은 소련의 독재자 스탈린입니다. 스탈린은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을 많이 죽게 했습니다.

    트로츠키(스노볼) 

    나폴레옹은 자기 혼자 권력을 차지하는데 방해가 되는 스노볼과 끊임없이 대립했습니다. 마침내 나폴레옹은 스노볼을 내쫓습니다. 이런 스노볼을 상징하는 것은 러시아의 혁명가 트로츠키입니다. 트로츠키는 스탈린과 끊임없이 대립하다가 멕시코로 쫓겨납니다.

    몰로토프(스퀼러)

    스퀼러는 나폴레옹의 오른팔이 되어 끊임없이 농장의 동물들을 속입니다. 스퀼러가 상징하는 인물은 소련의 외무장관인 몰로토프인데, 몰로토프는 스탈린의 독재를 지지하며 민중을 어려움에 빠뜨렸습니다.

     

     

    우화의 세 가지 매력

    <동물농장>처럼 동식물이 인간처럼 말하고 행동하면서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는 이야기를 우화라고 합니다. 우화의 매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쉽게 깨달음을 줍니다.

    우화는 직접 가르치는 것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줍니다. 어른들이 흔히 말하듯 욕심부리지 말라고 가르치는 말은 우리 귀에 쉽게 들어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화 속 욕심 많은 동물이 골탕을 먹는 내용을 보면 우리들은 욕심을 부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잘못을  저지르면 어떻게 되는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우화집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과서로도 쓰였습니다.

    2. 마음껏 비판할 수 있습니다.

    임금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이야기나 벼슬아치들이 백성을 괴롭힌다는 이야기 등은 당시에는 직접 대놓고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쓴 사람이 큰 벌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물에 빗대면 그런 비판을 마음껏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작가들은 마음 편하게 우화를 쓰고, 독자들은 통쾌함을 느끼며 우화를 읽었습니다.

    3. 쉽고 재미있습니다.

    '동물농장'은 동물들을 속이는 못된 나폴레옹을 돼지로, 나폴레옹이 시키는 대로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라고 날마다 외치는 민중을 양 떼로 나타냈습니다. 독재자가 어떻게 민중을 속이는지 어린이들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화는 사람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보다 장면이 잘 떠올라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글의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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