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여성작가 라겔뤠프 소개와 대표작, 작품속 장소

 

최초의 여성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라겔뢰프> 소개

셀마 라겔뢰프는 1858년 스웨덴의 명문인 모르바카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어릴 때 소아마비로 한쪽 다리를 절어 집에서 가정교사를 두고 교육받았습니다.  몸은 불편했지만 유복한 가정이었고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냅니다. 퇴역 군인인 라겔뢰프의 아버지는 문학애호가였고 할머니는 예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어린 라겔뢰프에게 들려주었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라겔뢰프는 일찍부터 문학과 친해졌고 스웨덴의 아름다운 자연은 그녀의 감수성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1885년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예스타 베를링의 이야기라는 소설을 발표하면서 작가로 주목을 받기 시작합니다. 평론가들에게 현실과 꿈이 적절히 섞여있는 이야기라는 좋은 평을 얻어냈습니다.

그러던 중 라겔뢰프는 스웨덴 교육계에서 스웨덴의 자연지리와 전설을 어린이들에게 잘 알릴 수 있는 재밌는 소설을 써달라는 요청을 받게 되고 그 결과로 닐스의 신기한 모험이라는 작품을 완성하게 됩니다. 닐스의 신기한 모험으로 라겔뢰프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최초의 스웨덴 작가이자 최초의 여성 작가가 되었습니다. 라겔뢰프의 조국 스웨덴은 세계에서 최초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줄 정도로 남녀평등이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당시 다른 나라 여성작가들보다 남성작가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지금도 스웨덴에서 가장 존경받는 국민 작가 중 하나이며 스웨덴 지폐에서도 라겔뢰프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작 <닐스의 신기한 모험>

닐스의 신기한 모험은 스웨덴의 자연과 문화, 생활등을 아이들에게 알려줄 목적으로 라겔뢰프가 교사였던 경험을 살려 쓴 작품입니다.  닐스가 거위 몰텐을 타고 기러기 떼와 여행을 하며 거치는 스웨덴 여러 지방의 자연환경이나 지역적 특징이 어린이들의 지리공부에 큰 도움을 주기 때문에 지리참고서 같은 학습기능을 한다는 점이 독특합니다. 독자들은 이 작품을 통해 대자연과 동식물의 세계, 인간의 삶의 다양한 모습을 알 수 있게 됩니다. 진정 라겔뢰프가 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은 자연과 인간의 화해입니다. 시골에서 자란 라겔뢰프는 자연이 인간에게 얼마나 소중한 친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세계 곳곳은 공업화가 진행되어 자연이 파괴되는 일이 많았습니다. 라겔뢰프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법, 나와 다른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 정의롭고 용감한 사람이 되는 법 등을 배우며 참다운 삶의 가치와 함께 자연의 소중함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되길 기대했을 것입니다. 닐스의 신기한 모험은 교훈만을 담은 딱딱한 이야기가 아니라 현실과 꿈의 세계를 동시에 보여주는 환상 문학으로서 커다란 재미를 선사한 동시에 낯선 북유럽과 북유럽 문화를 전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준 작품이기도 합니다.

 

작품 속 장소

닐스는 기러기들과 함께 여행하며 스웨덴 구석구석을 둘러보며 감탄하던 그 풍경들을 우리도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스코네 지방:닐스의 여행이 시작되는 곳, 닐스의 집이 있는 스코네지방입니다. 스웨덴에서 기장 따뜻한 남부 평원 지역입니다. 봄 햇살에 취해 잠에 빠져들 만큼 말입니다. 보리, 귀리, 감자 등을 많이 심는 스웨덴의 곡창지대입니다.

**글림밍에후스 성:닐스가 기러기들을 도와 회색쥐를 물리친 글리밍에 후스는 스코네 지방에 있습니다. 1499년에 지어졌는데 성이라기보다는 요새에 가깝습니다. 성 주변에는 물을 채워놓아 적의 침입에 대비했고, 무쇠로 만든 다리를 건너야만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클라베리 산:두루미 무도회가 열린 클라베리 산은 낮은 산입니다. 이곳에는 스바네 홀름이라는 성이 있는데 백조의 성이라는 애칭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아름다운 성입니다.

**욀란드 섬:둔핀이 나쁜 언니들 때문에 날개를 다친 장소인 욀란드섬은 발트해에 있습니다.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곳 사람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릅니다.

**멜라렌 호수:둔 핀의 고향 가까이에 있는 멜레렌 호수는 스웨덴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입니다. 이전에는 발트해의 만이었는데, 만 어귀의 수심이 얕아지면서 호수가 되었습니다.

**라플란드 지방:기러기들의 목적지, 라플란드 지방은 스웨덴의 북쪽 끝이자 유럽의 최북단 북극권에 있는 곳입니다. 밤에도 해가 지지 않아 '심야의 태양'이라고 불리며 자연환경이 무척 깨끗합니다.

**키루나의 토르네 호수:닐스가 악카의 등에 타고 하늘을 날며 순록과 인사를 나눈 곳인 토르네 호수는 키루나에 있습니다. 이곳엔 예로부터 원주민인 라프 족이 순록을 키우며 살았다고 합니다.